도서 리뷰

[도서리뷰] AI를 움직이는 수학이야기 :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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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AI를 움직이는 수학이야기

내가 더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 아이작 뉴턴의 편지에서

인공지능의 수학적 원리를 밝히다

이 책은, 인공지능의 수학적 원리를 밝히는데에서 부터 시작한다. 정보사회에서 그 무엇보다 큰 시장이 된 개발자 시장은 코로나 전후를 기점으로 큰 지각변동을 겪어왔다. 온택트가 부상하며 많은 개발자들이 시장으로 쏟아졌다. 그렇게 레드오션이 된 시장에서 또 하나의 큰 파도가 밀려왔다. 바로 ChatGPT를 필두로한 LLM의 일상 침투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인공지능은 SF적 망상에 가까웠다. 일반에겐 영화로서 많이 소개되었다. ChatGPT의 등장은 그런 SF적 망상이 현실이 되는 충격적인 순간이었다. 기계가 쏟아내는 자연어 커뮤니케이션은 온 세계가 인공지능에 매료되게 만들었다. 이내 인공지능이 초급 개발자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실제로 그렇게 시장이 재편되면서 코로나 전후로 쏟아진 초급 개발자들은 갈 곳 잃은 신세로 불안에 떨게 되었다. 지금도 SNS를 보면 그 불안은 여전하다.
그런 불안의 이면에는 쉴새없이 변하는 시장의 성격에도 기인하겠지만, 개발자들이 인공지능의 원리를 깊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한 몫하는 것 같다. 무릇 사람은 미지의 것에 공포를 느끼기 마련이다. 나 또한 그런 불안을 함께하는 개발자로서, 그리고 앞으로 성장 방향을 끊임 없이 조정해나가야 하는 한 개인으로서 그런 공포를 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어쩌면 이 공포에 마주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미지의 것을 아는 것으로 바꾸어 나가는 것. 그리고 또 어쩌면, 그것만이 유일한 길 일지도 모른다. 이쯤해서 이 책을 만나게 된 것도 기가막힌 우연일지 모르겠다.

3도 높은거야 상거래 추천 시스템을 통해 인공지능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시작은 단순하다. ‘알고있는 사실을 통해 어떻게 모르는 것을 알아낼 것인가?‘라는 질문이 그 시작이다. 친숙한 사례를 시작으로 책은 이 질문에 답해나간다. 이를 통해서 인공지능의 아주 기본적인 원리를 알 수 있다. 결국 인공지능이 하는 것은 특정 입력에 대응하는 특정 출력을 하는 함수를 근사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개발자가 기계와의 대화를 통해 특정 입력을 처리하여 특정 출력을 하는 함수를 개발했다면, 이제 그것 또한 기계의 역할로 전환하고자하는 시도인 것이다. 책은 그것이 어떤 수학적 원리를 토대로 가능한지 사례를 통해 차근차근 이야기하며, 독자가 수학적으로 사고하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이 책은 끝이 아니라 시작

책의 기조는 한결같이 친절하다. 예시와 그림을 통해 수학에 친밀하지 않은 독자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원리를 서술해나간다. 하지만 그런 서술이라고 할지라도 이해하기 위해선 꽤 수학과 친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친절한 서술을 통해 하나를 이해했다 하더라도, 그 이후의 것들은 이전에 설명된 것들이 익숙해진 이후 이해가 가능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고의 끊임없는 중첩과 확장은 수학적 사고가 단기간에 만들어 질 수 있는게 아니라는 점을 통렬하게 지적하는 듯하다. 그런 사실을 이 책도 알고있다. 그리고 명시적으로, 독자가 여러번의 정독과 시행착오를 통해 진실된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기를 촉구한다.

스스로 생각한 시간의 누적량 스스로 생각한 시간의 누적량

그렇기에 이 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된다. 일상을 둘러싸고 있는 수 많은 것들에 대해 수학적 호기심을 품게 한다. 이 책의 저자 또한 이 책 한 권을 통해 지식을 상품으로서 소비하기를 원치 않는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스스로 수 많은 생각을 통해, 수학적 사고력 그 자체를 끌어올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책의 서두부터 사고의 생략없이 이 책을 구성하겠다고 선언한 이유다. 이런 친절한 접근은 책 내용을, 일반의 지식으로 볼 때 지독하게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런 접근으로 말미암아 저자가 얼마나 수학을 사랑하고, 많은 사람들과 나누길 원하는지 알 수 있다.

다 같이,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타자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 아이작 뉴턴의 편지에서

그렇게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우리에게 다 같이 거인에 어깨위에 서 앞으로나아가자고 말하고 있다. 나는 줄곧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왔다. 세상의 모서리에서 누구도 나아간 적 없는 곳으로, 다함께 나아가는 과정을 함께하고자 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먼저 선두 그룹에 합류하라고 말하는듯 하다. 정보의 시대, 정보의 홍수에서 자신의 한계를 보여주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은 말하지 않아도 최고의 보물과도 같은 존재다. 다시 말하지만, 이 책은 끔찍히 어렵다. 하지만, 이해가 될 때까지, 스스로 생각할 수 있을 때까지 끊임없이 파고든다면, 분명 수학이라는 거대한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탈 수 있는 사다리가 되어줄 것이다.

#한빛미디어 #나는리뷰어다 #AI를움직이는수학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