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쥐어짜서 생각해보면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10년 가량 됐다. 2016년에 군대를 졸업 한 후, 연말부터 인턴으로 일했으니까. 많이 부족한 사회생활이었지만.
다양한 일을 하면서 나름 삶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것 같다. 익숙해진 삶은 이제 저편으로 지나가버린 것만 같다.
그간 배우지 못한 건 아니다. 사람과 어울릴줄 모르던 내가 어느정도 각자의 사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됐으니.
그저 지나가버린 것만 같아지는 이유는 그것들이 차곡차곡 쌓이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푸념을 하려고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아니다. 지나간 건 지나간 것이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생각해보고 있다.
요즘 머릿속을 스치는 건, ‘스포츠 팀’처럼 일해보고 싶다는 열정이다. 나는 특히 e스포츠를 동경한다. 10대부터 함께 하던 형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게임을 좋아하던 형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난 그중에서도 협동하는 게임이 좋았다. 어쩌면 그 때부터 ‘팀’으로서 움직이고자 하는 마음이 싹텄을지도.
‘스포츠 팀의 팀원처럼 조직에 기여하자’라는 다짐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지나간 사회생활들이 떠오른다.
지나간 시절들의 나는 연약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렇게도 타인에게 무관심하고, 스스로 챙기기 바빴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불편한 상황을 부지런히도 피해왔다. 잠수도 많이 탔다. 차단도 많이 해보고. 아마 개중에 나를 믿었던 사람들은 꽤 짜증이 났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어떠냐하면, 이제야 기본에 살짝 못미치게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도망치는 것도 멈추었고, 남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어느정도 가능하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사회에 대해서도,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그렇기에 더욱 더, ‘팀으로서’ 일해보고 싶은 것이기도 하다.
사실, 그런 마음이 드는 것도, 이제 스스로를 알아가는 숙제를 마쳐가는 시기라는 증거일테다.
그래서 더더욱 요즘에는 ‘내 자리’를 찾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혼자서 부지런히 찾아가기도 하지만, 나를 필요로하는 사람에게 부지런히 외치고자 하고 있다.
블로그도 쓰고, 라이브러리도 만들면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학생 때는 그 많은 시간을 가지고 어쩜 게임만 했나 싶다.
당연히 그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겠지. 그저 볼품없는 신세한탄인 것이다.
앞으로는 차곡차곡 쌓아나가야겠다. 생각이 쌓이는 것이 생각보다 무섭더라.
한 가지 스스로에게 당부하자면, 좀 재미있게 쌓아나갔으면 좋겠다. 남을 의식하는 것과 나를 표현하는 것의 중간 쯤.
누가 말했던가, 혼돈과 질서의 중간이 딱 좋다고. 그쯤이면 좋겠다.